2022년 12월 26일 이커머스에 첫 발을 디뎠다.

 

3개월 간의 교육과정을 거치고나서

 

금방 첫 판매를 달성했던 것 같다. (1주? 2주안에)

 

 

 

첫 판매는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

 

첫 잭스처럼 진짜 짜릿했다.

 

이게 진짜 통하는구나.

 

나도 빨리 많이 벌고 싶다.

 

 

 

내가 속한 집단에는

 

순수익으로 월1000은 기본이고

 

월3000, 5000, 억단위로 버는 사람들이 수두룩 빽빽하다.

 

이걸 주변에 말을 하면 믿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는데

 

그만큼 대단한 성과여서 더 그런 것 같다.

 

 

 

근데 나에겐 독이었다.

 

아니, 잘못 이용했다.

 

 

나도 빨리 달성해서 보여주자

아씨.. 나도 빨리 왕창 벌고 싶다

= 과시,조바심

 

 

 

수강생들의 엄청난 성과들을 보고 느낀

 

내 감정과 사고의 흐름은

 

단적인 수익을 안겨주긴 했다. (순수익 500~700)

 

왜냐면 타겟 상관없이 그냥 무지성으로

 

양만 엄청 늘려서 하루종일 바이럴만 하고 다녔으니..

 

그만큼 극찬도 진짜 많이 받았다.

 

사장님 요새 잘 안 팔리나봐요?

광고충 ㄲㅈ

 

 

 

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순수익 500을 넘었음에도

 

하나도 기쁘지도, 뿌듯하지도 않았고

 

더 못 팔아서 분노 그런 것도 없었고

 

그냥 아무 감정이 들지 않았다.

 

뭔가 그냥 허무한 느낌이 들었다.

 

 

 

그랬으면서 수강생들이 모인 카페에

 

500밖에 못 벌어서 화가 난다.

다음은 월 1000만원이다.

 

이딴 글을 썼던 기억이 나는데

 

지금 또 생각해보니 과시가 목적이었던게 확실하다.

 

근데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...

 

 

 

어떤 타겟이 어떻게 유입이 되어서

 

어느 포인트에서 설득이 되는건지

 

파악하려고조차 안 했었고

 

그저 단발성 물길만 잔뜩 해놓은 것 뿐이기에

 

수익은 몇주만에 급락했다.

 

 

 

왜 팔리는지조차 모른 채

 

이정도면 됐지 타협하기 시작하면서

 

갑자기 게임에 빠지게 된다.

 

 

 

같이 스터디 하면서 지내던 친구가

 

한 달만에 나한테 연락을 했더니

 

병신이 된 내 모습을 보고 많이 당황스러워했다.

 

그런 나에게 선뜻 손을 내밀고 다시 스터디를 시작하자고 했다.

 

 

 

잘 되지 않았다.

 

원래도 갇혀 있던 사고가

 

더 꽉 막힌 느낌이었고

 

게임 생각도 자꾸 나고

 

유튜브 보고 게임 깔았다 지우고

 

그러다 또 게임 깔아서 하고 있고

 

스터디 할 때 말 하나도 못 하고

 

진짜 형편 없었다.

 

 

 

저때부터 그냥 계속 알고 있었다.

 

솔직히 이득지점 1도 안 맞는데

 

오직 애정을 갖고 나에게 시간을 써주는 것 같다고.

 

 

 

이걸 알고 있음에도

 

무책임하게 아무 말도 안 하고

 

그렇다고 책임 못질 약속과 행동만 계속 해대고

 

그러면서 이해해달라고 징징

 

 

 

멱살잡고 밥까지 떠먹여준 끝에

 

월천만원은 달성하기는 했지만

 

지금 내 상태로는 또 회귀본능이 작동할 것 같았다

 

글이 너무 길어지고 시간도 너무 오래걸려서 요약하자면

 

 

 

1. 내 이커머스 수준에 비해 쉽게 많은 수익을 범

2. 감정이 계속 개입되고 있음

3. 수익이 중요하지 않은걸 알지만 본질을 다 까먹음

 

그래서 부모님께 양해에 양해를 구해

 

본질을 습득하는 데 있어서 더욱 집중하고 싶은 마음에

 

3개월 단기월세방을 얻었고

 

여기서 다시 튼튼하게 벽돌집을 쌓기 위해

 

가만히 냅둬도 매출 1000만원 이상,

 

순수익 500 이상 나오는 제품들을 깡그리 삭제했다.

 

 

최소한 든든한 내 자캐 하나만이라도 건져보자.

 

24년 3월 4일까지 순수익 500 못하면

 

손가락 하나 무조건 잘린다는 생각으로 발버둥치자.

 

 

나에게는 2023년 12월 4일이 새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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